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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여행기

올해는 어디 산들을 다녀왔나보니

올해는 산행을 열심히 했던 해였다. 2022년 백두대간 종주를 목표로 설정을 해서 부지런히 산을 다니며 체력을 기르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갔던 산을 다시 오르기도 하고, 전혀 안 가봤던 새로운 지역으로 가서 산을 오르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경험과 추억을 쌓았다.

불암산
고등학교 친구들과 연례행사로 기획한 신년 등산이었다. 연고지가 구리 남양주라 불암산이 최적의 장소였다. 다들 체력이 좋은 친구들이라 따라가기 바빴다. 굉장히 즐거웠던 산행이었다.

수락산
추우면서도 따뜻한 햇살이 공존했던 수락산 산행. 곳곳에 눈이 쌓여 있었는데 산에 있는 눈을 보면 괜히 기분이 좋다.

북한산
북한산은 언제가도 힘들지만 재미있는 산 중에 하나다. 다양한 코스가 있어서 등산가들에게 사랑받는 산이다. 친구와 함께 등산을 했고, 정상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참 맛있었던 날이었다.

관악산
정상비석이 이렇게 멋진 곳은 관악산이 으뜸일 것이다.
악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산들은 악명이 높기로 유명한 산인데 역시 그렇다.

용마산
친구가 찍어준 이 사진이 정말 마음에 든다. 산을 오르면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발 아래 풍경들이 특별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 안에 살아가는 나와 그 안을 벗어나 내가 살아가는 곳을 봤을 때의 느낌은 정말 색다르다.

청계산
가볍게 오르기 좋은 산이었다.

한라산
제주도를 여행가야겠다고 생각하기보다 한라산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티켓을 끊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제주에서 뭘 할지 정하지는 않았고, 한라산을 오를 생각만 하고 떠났던 여행은 정말 특별했던 추억이다. 아침 일찍 비가 와서 ‘갈아입을 옷이 없을텐데 어쩌지..’ 걱정했었다. 다행히 출발할 때 비가 그쳤었다. 아 제주 마렵다~

북한산
여름에 다시 올랐던 북한산은 벌레가 많았다.

백봉산
트레일 러닝으로 백봉산을 올랐었다. 오르막에선 뛰는 것보다 빠른 걸음으로 돌파했고, 내리막에선 온 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시신경에 집중하면서 안전하게 그리고 빠르게 내려왔다.

선자령
비가 안 오길 바랐는데 결국 비가 와버린 날이었다. 숙영을 생각하고 텐트와 침낭을 가져가서 가방이 평소보다 무거웠다. 가방이 무거우니 다리에 좀 더 많은 압박이 있었다. 텐트를 치는 것도 쉽지 않았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영하1도 였던 날이었는데 비가 오면서 찬 바람이 부니 더 춥게 느껴지는 날이었다. 그리고 밤이 굉장히 길게 느껴진 날이었다.

설악산
올해 최고의 산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설악산 대청봉이 아닐까 싶다. 오색에서 대청봉으로, 대청봉에서 서북능선을 타고 한계령으로 내려오는 코스였고, 약 10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내년에는 오색 - 대청봉 - 공룡능선 - 소공원 코스를 가봐야겠다.

불암산
리암이라는 친구와 함께 등산했다. 사람은 어디서 어떻게 만날 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다가가느냐에 따라 친구가 되거나 그냥 손님으로 끝이 나느냐가 결정된다. 고객으로 왔던 리암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놨고, 나도 등산과 클라이밍을 좋아한다고 말해서 언제 한번 등산 같이 가자고 했었었다. 서로 시간을 맞춰서 불암산을 같이 등산했다.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리암을 알게 되어서 기쁘다.

월악산
등산을 하러 조금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보고 싶었다. 월악산은 충북에 있는 산인데 여기가 꽤나 빡센 산이었다. 봉우리를 넘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구간이 꽤 있었다. 힘든 여정 뒤엔 말로 형용하기 힘든 성취감이 뒤따른다. 정상석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태백산
올해 마지막 산행지는 태백산이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긴 코스로 걷고 싶었는데 늦잠을 자버려서 짧은 코스로 등산을 다녀왔다. 시간을 길지 않았지만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눈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나무들의 길이가 낮아지기 시작했다. 정상 주변은 굉장히 바람이 강했다. 눈들이 날리고 아래 풍경은 볼 수 없었다. 뿌연 풍경은 신비로움을 뽐냈다. 등산 실력이 좋아지면 백두대간을 걸어보려고 한다.

올해엔 14번의 산행을 다녀왔다. 같은 산을 다시 오르기도 했다. 오를 때마다 새로워서 지루한 적이 없었다. 내년엔 좀 더 다양한 산을 오를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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