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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기

시드니에서 인생버거를 만나다

구글 별점 5점 만점에 4.4점 아주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는 패스트푸드점이다. 리뷰들도 읽어보니 칭찬일색이다. 나도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로 향했다. 가게의 규모는 꽤 컸다. 야외 테라스는 3~4개의 큰 테이블이 있고, 실내에도 많은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다. 

 

더운 날씨라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싶었다. 메뉴판을 천천히 살펴보는데 '진저 비어'가 보이는거다. 진저? 생강? 무슨 맛일까 엄청 궁금했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을 갖고 진저비어를 주문했다. 버거는 만들어지는 시간이 좀 있어서 진저비어가 먼저 나왔다.

세.상.에. 이렇게 내 입맛에 딱인 맥주가 이 세상이 있었단 말이야!!!!!!!!!!!!? 생강맛이 내가 알던 생강맛이긴 한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 와.. 인생 맥주를 만났다.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고 버거가 나오기 전까지 반을 뚝딱해버렸다.

 

아..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다

인생 맥주를 만나고, 버거도 인생 버거를 만났다. 빵은 겉바속촉이고 패티는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어서 촉촉하면서 부드럽다. 나무 꼬챙이를 빼고 버거를 한번 꾹 눌러준 뒤 뒤집어서 크게 한입 먹었다. 야채들은 신선하다. 이햐.. 이런 버거가 있구나.

 

이 가게는 심지어 감자튀김도 맛있었다. 굵기면 굵기, 길이면 길이, 맛이면 맛. 감자가 꽉 찬 감자튀김이다. 

헤인즈 케첩에 찍어먹으니 그야말로 천국행이다.

 

립스 앤 버거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 날 이후로 나의 버거 맛집 기준은 립스 앤 버거가 되었다.

몸에 연료를 채웠으니 또 열량을 태우기 위해 하버브리지 위를 걸어서 노스 시드니를 가보기로 했다.

 

 

노스 시드니의 빌딩숲

가족 단톡방, 친구들 단톡방을 보면 지금 한국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한다.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시드니에서 이 소식을 접하니 다른 세상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다. 시드니 공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시내로 들어오니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하지만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여행을 해야겠다. 손도 잘 씻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