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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기

시드니 유명한 동물원에서 코알라 만나기

로즈베이에서의 첫 아침을 맞았다. 따스한 햇살과 시원하게 내 몸을 관통하는 바람이 최고의 아침을 시작하게 해준다. 로슬린 할머니가 내가 체크인을 한 날 집 주변을 함께 걸으며 몇 가지를 설명해줬다. 할머니는 이 동네에서 평생을 사셨다고 한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이사를 한 집인데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쭉 살다가 이 집으로 왔다고 한다.

 

로즈베이는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동네라고 한다. 하긴 여기 해안가를 보면 요트도 많고, 물 위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도 있는 거 보면 부촌느낌이 난다. 위 레스토랑 카탈리나는 아주 비싼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내가 지나갈 때는 결혼식 피로연 같은 걸 하고 있었는데, 로슬린 할머니가 보면서 저런 이벤트 행사도 자주 하는 곳이라고 한다.

 

집 앞에 있는 공원.

부모님, 아이들, 강아지 모두 다같이 나와서 공원에서 노는 모습. 보기만해도 흐뭇하다. 

로즈베이에서 서큘러퀘이로 가는 페리가 있다. 로즈베이 선착장 아침에 가면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낚시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2살에서 15살 사이로 보이는 아이들이 능숙하게 낚시를 즐긴다. 이 친구들이 낚시하는 모습을 보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전날 저녁에 로슬린 할머니가 적어 준 타롱가주 가는 법, 티켓 가격, 몇 시에 무슨 쇼가 있는지 등 팁들을 써준 메모

 

봐도 봐도 질리지 않아

 

하늘색과 물색이 똑같아

 

서큘러퀘이에 도착하니 배가 고파서 아침을 먹고 타롱가주에 가려고 한다. 이 가게는 메뉴판이 신문지다. 종이도 신문지 느낌이 나는 걸로 디자인을 했다. 펼치니까 메뉴들이 나열되어 있다. 메뉴가 굉장히 많다.

 

베이컨 앤 엑스를 시켰다. 

 

베이컨이 좀 짜다. 다행히 스크램블 에그와 빵이 짠맛을 잡아줘서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24시간 운영하는 곳이라 언제든 배가 고프다면 이 곳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 중 하나일 것 같다.

 

 

밥을 다 먹고 서큘러퀘이에서 타롱가주로 가는 페리를 탔다. 시드니 중앙역 근처나 이쪽 지역이라면 타롱가주를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페리를 타고 가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페리에서 내리고 조금 위로 올라가면 이런 곤돌라를 타고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동물원의 동선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동물을 구경하게 만들어 놨다. 현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미리 인터넷으로 구매를 표를 구매하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경을 할 수 있으니 검색을 해주자.

 

로슬린 할머니의 팁으로는 타롱가주는 개장시간에 맞춰서 가는 게 좋다고 말해줬다. 동물들이 아침 식사를 하면서 활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고, 동물들 쇼가 촘촘하게 있기 때문에 다 구경을 하러면 일찍 가라고 알려줬다.

 

타롱가주의 시작은 코알라다. 엉금엉금 기어 올라가서 나뭇가지 사이에 몸을 끼워넣고 움직이질 않는다. 보기엔 불편해보이는데 본인은 편한가보다.

 

돌색과 비슷해서 헷갈리는 도마뱀.

침팬지는 엄청 활동적이었다. 

 

왜 때문인지 열받아서 땅을 치는 보스

 

 

 

타롱가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물개쇼다. 스토리텔링이 아주 기가막히는 쇼다. 물개친구들을 소개하고, 개인기를 보여주고, 어떻게 매일 건강검사를 받는지도 알려준다. 

 

타롱가주에 9시 30분에 도착해서 다 구경을 하고 나오니 오후 3시가 넘었다. 내가 아주 천천히 구경한 것도 있지만 활동적인 동물들의 모습을 볼 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알차게 그리고 다양하게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