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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여행기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

 

멘탈을 부여잡고 타우랑가로 이동했다. 다행히 길 한번 새지 않고 도착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오전에는 맞으면서 다닐만한 양이었는데, 오후가 되니 비가 점점 많이 온다. 비가 좀 그치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변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잠잠해지길 기다렸다.

 

내가 들어간 카페이름은 스폰지드랍이다. 나는 여기서 나의 이상형을 만났다. 머리는 반삭이고 이목구비가 아름답고 검은색 상의에 초록색 타탄체크의 롱스커트. 나는 어버버 거리면서 내가 주문한 빵을 건네 받았다. 뭐라도 한마디 걸고 싶었는데 내가 간 시간에 사람이 붐볐다.

 

나의 취향을 알아버렸다. 

 

비가 좀 덜 내리기 시작하길래 좀 더 비를 오래 많이 내려달라고 기도했다. 하지만 거기서 계속 있을 수 없었기에 발걸음을 옮겼다. 잘 있어요..

 

산 아래에 캠핑카들이 줄지어서 주차가 되어 있다. 알고보니 여기는 캠퍼밴들이 돈을 내고 들어와서 사용하는 장소였다. 등산도 하고 해변가도 가고, 샤워 시설도 꽤 잘 되어 있어서 최적의 캠핑 장소였다. 길을 지나가던 사람에게 등산로를 물어봤고, 40분 정도 걸어서 정상에 도착했다. 비가 꽤 많이 오는데도 등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열정.

 

오늘 비도 많이 맞고 빨래도 해야하기 때문에 숙소를 찾고 이동했다.

내가 찾은 숙소는 휴고 앤 카터스 백패커스다.

 

 

숙소가 꽤 멋지다. 가운데 큰 야자나무가 있고 주변으로 빙 둘러서 방들이 있다. 나는 1번 방을 사용했고 4인실을 배정받았다. 좋은점은 4인실 중 3인이 여성이었고, 안좋은점은 4인실 중 3인이 여성이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또 2층 침대에 눕게 되어서 불편했다.

 

그렇게 나의 로드트립은 마무리가 되었다. 차량을 반납하러 공항근처로 이동했고 나는 길을 헤매고 잘못 들어가고 잘못 나오고 해서 훨씬 오래 걸렸다. 지도 없는 여행은 정말이지 끔찍하다. 반납하기 전에 내가 탄 거리를 보니 약 1300km정도 달렸다. 근데 차가 하이브리드라서 그런지 주유비가 10만원도 안들었다. 차를 빌린다면 일본차 그리고 하이브리드카로 빌리자. 진짜 좋다.

 

그렇게 도시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온 그 다음날 바로 소니센터로 이동했다. 고쳐질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압구정에 있는 센터로 갔다. 직원분이 접수를 받아주셨고 2일 뒤에 전화가 와서 카메라를 받으러 다시 갔다. 수리기사분이 액정이 망가졌다고 해서 10만원 주고 수리를 받았다. 하마터면 카메라를 새로 살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