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여행기

드디어 호주 시드니 도착! 맨 먼저 뭘 해야 할까!?

국제미아가 될 수 있으니 얼른 유심칩부터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내 몸을 토닥여줬다. 이젠 그 어디도 두렵지 않지 않다. 장거리 여행의 고통을 알아버려서.. 그나저나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니 날씨가 24도라서 옷을 반바지, 반팔로 갈아입었다. 날씨는 쾌청하지는 않았고, 흐렸다. 그래도 바람이 계속 불어줘서 괜찮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통신사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보다폰이 있다. 박지성 선수가 이 브랜드 로고가 박힌 맨유 티를 입고 뛰었던 게 떠오른ㄷ.. 종이에는 $40이라고 적혀있지만 할인행사를 하는 중이다. 45GB $20에 살 수 있다. 냉큼 부스에 들어가서 이걸 사겠다고 했다. 젊은 여자 직원이 나를 상대했다. 

 

 

나는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내가 토익으로 들었던 그 호주 억양과는 들리는 게 다른 것 같고, 스피드도 다르고, 뭉개지는 발음 때문이었다. 직원이 한마디 하고 마침표를 찍으면 나는 바로 "쏘리..?" "플리즈 쌔어겐..?"이라고 답할 뿐이다. 직원은 침착하면서도 쿨하게 자기가 알아서 해줬다. 결제까지 다 마친 후에 궁금한 게 생겨서 직원에게 물어봤다. "이거 뉴질랜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라고 물어보자, 직원은 사용할 수 없다고 대답해줬다. 내 말을 알아들어줘서 고마워.

 

자 이제 디지털 세상과 연결이 되었으니 교통수단과 연결을 시도해야 할 차례다. 시드니 중앙역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나는 전철을 이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오팔 카드라는 교통카드를 구매했다. 우선 $20를 충전했다. 시내까지 들어가는 전철의 비용은 $17 꽤 비싸다.

 

카드 이용방법은 우리나라와 동일하다. 승차할 때 탭! 하차할 때 탭! 환승도 가능하다. 그렇게 도착한 센트럴 역은 아주 분주해 보인다. 여행객들도 많고 현지인들도 많아 보인다. 식당들도 있어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 도시의 중심부는 역동적이고 분주함이 매력적이다. 내 심장도 빠르게 뛴다. 

 

 

 

시드니 센트럴역. 역동적인 공간이다.

내 심장이 빠르게 뛴 이유는 배가 고팠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동안 밥을 못 먹어서 정신이 혼미했다. 숙소 주변에 맛있는 가게가 없을까 검색을 하다가 괜찮은 가게를 발견했다. 이름은 'Mr.crackles' 현지인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여서 속으로 '음 맛집이군 다행이야' 생각했다. 뭘 먹을까 메뉴를 보다가 첫끼니까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걸로 먹자 싶어서 간단하게 핫도그와 닥터 페퍼를 주문했다. 달달한 걸 넣어달라고 요구하는 뇌와 입이 나에게 명령을 내려서 닥터 페퍼를 한 모금 쭉 들이키는데 너무 맛있어서 기절할 뻔했다. 그리고 핫도그를 한입 깨물었는데 소시지가 짭조름하면서 톡! 하고 터지니 그 식감은 당분간 잊기 힘들 것 같다. 맛은 평범한 핫도그 맛이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 먹으니 뭐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나였다.

 

보기만해도 시원해보이는 음료수 샘플
이걸 먹어봤어야 했는데 말이야..

 

 

몸에 연료를 넣고 나니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우선 캐리어부터 처리를 해야 하기에 미리 예약해둔 숙소로 이동을 했다. 숙소 이름은 '더 팟 시드니' 2일 동안 잠을 잘 곳이다. 도미토리 룸을 선택하는 이유는 '만남'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도 가격이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까. 말은 잘 안 통해도 인사만이라고 주고받고 간단한 대화라도 하는 게 도시를 좀 더 즐길 수 있는 요소인 것 같다.

 

이 숙소는 시설이 꽤 좋았다. 2층 침대 프레임도 튼튼해서 삐걱거리는 소리도 덜하고 가림막도 있고 라운지 공간도 깔끔하고 요리하는 공간도 깨끗했다. 위치도 좋은 점이 장점이다. 센트럴 역에서 가깝고, 하이드파크와 인접해 있다. 시내 중심부에 있어서 어딜 이동하든 편하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체크인 시간인 오후 2시가 안돼서 짐만 맡기고 다시 나왔다. 

 

 

한결 가벼워진 몸은 기분을 더 좋게 만들어줬다. 행복한 마음으로 하이드파크로 향했다.

 

호주여행기 첫편 보러가기

 

호주 시드니 여행, 시작부터 쉽지 않네..?

2월 11일 화요일 오후 3시 55분. 나는 호주 시드니로 떠나는 비행기 안으로 들어갔다. 내 인생에서 가장 오래 비행기를 타는 순간의 시작이다. 비행기 안에서 잠을 최대한 잘 수 있도록 10일에 늦게 잤다. 이상하..

cuisinelif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