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여행기

랜드마크 건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드디어!

아트 갤러리 오브 뉴사우스웨일스 미술관은 무료전시를 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무료로도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고, 유료 전시도 있다. 유료 전시는 현재 '재팬 슈퍼내추럴'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미술관 외관을 찍으려고 서있는데 미술관에서 나오는 여학생들이 보인다. 유독 눈에 띄는 아시아계 여학생과 눈이 마주쳤다. 

 

입장을 하면 가방을 맡길 수 있는 데스크가 있다. 무료이며 작품을 훼손할 수 있으니 백팩류는 꼭 맡기고 들어가도록 하자. 사진 촬영은 가능하다. 무료 전시관에는 페인팅 작품이 많았다. 초상화가 많았고, 스케일이 큰 작품들이 꽤 있었다. 

 

많은 작품들을 훑고 이동을 하려고 하는데 비가 쏟아진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들어가서 좀 더 돌아다닌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나가니 비가 그쳤다. 짐을 다시 되찾고 다음 구경 장소인 로열 보태닉 가든스로 이동했다.

 

로열 보태닉 가든스는 하이드 파크와는 또 다른 느낌의 정원이었다. 볼거리도 많고, 여러 종류의 식물들이 있었다. 좀 더 안 쪽으로 들어가면 해변가를 따라 걷는 길도 있어서 산책하기에 아주 최적화 된 장소였다. 규모도 크고 오페라 하우스로 가는 길과도 연결이 되어 있어서 커플들도 많이 보이고 조깅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그나저나 이동네 사람들 러닝을 엄청 좋아하나보다. 오후 3시가 넘어가자 러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부리가 긴 새. 이 새가 많이 보인다
1000년은 된 것 같아 보이는 나무

로열 보태닉 가든스를 걸으며 싱그러운 자연의 향기를 느꼈다. 그렇게 취해서 걷는데 어느새 부루마블 카드에서만 보았던, 랜드마크라면 빠질 수 없는 그 건물. 오페라 하우스를 만났다. 만감이 교차했다. 내가 진짜로 시드니에 왔구나!

한 5분 정도는 이 거리에서 혼잣말로 "와.."만 계속 내뱉었다. 이게 바로 오페라 하우스구나. 오페라를 잘 듣고 볼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한 곳이라고 들었는데, 정말로 그럴 것 같이 생겼다. 멀리서 바라봤을 때 전체적인 디자인을 봤으니 가까이 가서 자세하게 보는 시간도 가져보고 싶었다.

 

여기서 바라보니 중세시대 투구를 닮은 것 같아 보였다. 바르셀로나 비달의 머리처럼 말머리 붙어있는 그 투구. 3명의 전사들이 놓고 간 투구들. 그런 느낌?

 

오페라 하우스 올라가서 반대를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다. 왼쪽은 로열 보태닉 가든스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빌딩 가든으로 가는 길이다. 빌딩 쪽으로 가면 서큘러 퀘이가 있어서 페리를 탈 수 있다. 주변에 식당도 많아서 맛있는 식사를 하며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감상할 수 있다.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리지는 시드니의 시그니처다. 다양한 투어 중에 하버 브리지 위를 걷는 체험도 있다. 무서워서 신청 안 했다. 

 

새로 짓는 건물들은 기존 건물들보다 더 높게 더 세련되게 짓고 있는 중이다. 저 건물들이 완성이 되면 그 때 다시 한번 시드니를 방문해보고 싶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한국 잠실롯데타워와 비슷한 느낌의 건물 디자인이었다.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멀리서 그리고 가까이서 봤으니 하버브리지를 걸어보기 위해 이동했다. 하버브리지에서 또 다른 각도로 오페라 하우스를 볼 수 있다. 이동!

 

하버브리지는 노스 시드니를 연결해주는 다리이기도 하다. 처음 이 다리를 걷기 위해서 조금 헤맸다. 그렇게 이리저리 다니다가 찾은 계단. 하버브리지를 걸을 수 있게 해주는 계단을 찾았다.

 

나는 왼쪽으로!

 

날씨만 화창했으면 또 다른 느낌의 오페라 하우스를 볼 수 있었을텐데.. 약간의 아쉬움이 생겼지만 이 나름대로 잔잔한 느낌을 받아서 기억에 남는다. 다리 위에서 마시는 공기는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서 마신 그 공기와 또 다른 감각을 선물해준다. 뻥 뚫어 버리는 그 시원함은 잊기 힘들 것 같다. 

 

공항에서 도착하자마자 나름 바쁘게 시내 중심에서 봐야할 것들을 훑어봤다. 첫날부터 무리하게 움직이면 힘들 것 같아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빌딩들이 즐비했다. 빌딩들을 둘러보면서 걷다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

포스트잇으로 꾸며놨다. 내 마음대로 추측을 해보자면 스타트업인 것 같고, 현재 서비스가입 유저는 86,400명이다. 개발한 사업 잘 되길 기도한다. 

 

더팟시드니로 돌아가서 데스크 직원에게 체크인을 하겠다고 말하자 기본적인 규칙들을 설명해주고 내 방 번호와 침대 번호를 가르쳐줬다. 한 층에 오밀조밀하게 있을 게 다 있는 숙소다. 방으로 들어가자 이미 침대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아주 조심스럽게 짐을 풀고 정리를 시작했다. 다 정리하고 숙소 근처에 있는 수영장으로 가서 수영을 하러 이동했다.

 

쿡 필립 파크 풀이라는 곳이 숙소 주변에 있다. 오후 10시까지 운영을 하기 때문에 신나게 물장구를 칠 수 있다. 데스크 직원에게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두말하면 잔소리라고 했다. 돈을 내고 내려가서 탈의실로 향했다. 처음 이용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래 살짝살짝 보면서 따라했다. 옷을 훌러덩 벗고, 샤워실로 가서 중요부위를 씻어주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자신의 짐을 탈의실 밖으로 들고 나가는 것이다. 왜 밖으로 들고 나가지? 궁금해서 나도 들고 나갔다. 긴 레인 옆으로 앉는 좌석이 있는데 거기에 자신의 물품들을 놓고 수영을 한다. 색다른 이용방식에 신기했다. 

 

이 수영장은 레인도 길다. 스타트지점은 수심이 얕지만 반대로 가면 갈수록 수심이 깊어진다. 수질의 상태도 괜찮았다.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처음 수영장 물로 들어갈 때는 항상 춥다. 얼른 몸을 데우기 위해서 천천히 자유형으로 돌기 시작했다. 적당히 지칠 때까지 물장구쳤다. 

 

 

숙소로 돌아와서 누우니까 잠이 솔솔 왔다. 단번에 잠에 들었고, 이날 꿀잠을 잤다.